2/28일 넷플릭스에서 기다리던 영화 "국가부도의 날"을 보게 되었습니다.
국가부도의 날은 다들 아시다시피 1997년 11월 우리나라가 사실상 국가부도를 선언함과 동시에 13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대규모 구조조정과 기업 파산으로 일자리를 잃었으며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됨으로써 나라의 경제 주도권까지 많이 넘어가게 되는 상황에 놓인 상황을 영화로 제작한 것입니다.
경제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이 영화는 너무 충격이 컸습니다. 말도 안 되는 신뢰로 인해 끝도 없이 발행되는 어음으로 인해 생긴 불안정한 시스템과 안일함이 가져온 후폭풍을 몸으로 받아낸 지금의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어떤 시대를 견뎌왔는지, 또 IMF 구제금융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그 당시에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걸었는지 등등 많은 것들이 느껴져서 영화가 끝난 이후에서 한 동안 생각에 잠겨 있었던 거 같습니다.
<요약>
신뢰로 인한 끝없는 어음 발행
↓↓↓
나라에서 은행/기업에서 하청
↓↓↓
모든 게 신뢰로 돌아가는 경제
↓↓↓
없는 돈을 어음을 통해서 계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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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곳이 파산할 시 돈의 흐름이 중간에서 끊김
↓↓↓
하청부터 위로 전부 파산(경제위기)
그리고 마지막 IMF를 벗어나는 장면에서는 물론 영화에서의 어느 정도 과장된 면도 있겠지만 잘못된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사람들이 국민들의 힘으로 살아남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상황일까. 기업들을 살려야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영화에서 김혜수 배우가 다른 방법을 제시하지만 묵살당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면서 "그 당시에 다른 방법을 제시한 사람이 있었을 텐데 그 IMF로 가서 국민들에게 그런 식으로 금 모으기 운동을 주장하는 게 정답이었을까?"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.
결국 정부의 말을 믿고 국민들은 나라를 살리는데 공헌하고 많은 경제적 성공을 이뤄 냈지만 "국민들의 상황은 과연 좋아졌는가?"라는 의문을 남기는 영화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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